오늘은 우리 집 반려동물들에게 심장사상충 예방을 해주는 날입니다. 진돗개 한 마리와 어린 야옹이 한 마리를 키우는 저희 집에 매달 돌아오는 행사이지요. 강아지는 심장사상충을 예방하기 위해서 대부분 손쉽게 약을 먹이지만, 고양이는 피부에 발라 구충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용 먹는 약도 있지만 아이들이 먹기 싫어해서 토해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르는 약이 선호된다고 하네요.
그럼, 고양이에게 심장사상충 약을 발라주는 방법과 바른 후에 주의할 점, 그리고 구입처에 따른 가격 차이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양이 심장사상충 예방약 레볼루션 바르는 방법
레볼루션을 발라주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1. 우선 고양이의 뒤통수 아래 목 뒷덜미 부근의 털을 양 옆으로 갈라 피부가 드러나도록 합니다. (고양이 목과 어깻죽지 사이에 바르라고 하기도 하는데 고양이들의 유연성은 상상을 초월하죠? 고개를 돌려 그루밍해도 혀가 닿지 않을 부위여야 합니다. 외부 국소용 약품이라서 핥기에는 독하니 바를 부분을 잘 선정해야 해요.)
2. 뚜껑을 위쪽으로 해서 똑바로 잡고 뚜껑을 꽉 눌러 구멍을 뚫은 뒤 뚜껑을 열고 피부에 짜서 발라줍니다. (집사의 손에 묻지 않게 조심하시고 혹시 묻었다면 비누로 씻어주세요. 간혹 저희 냥이처럼 집사의 손길에 가만히 앉아있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츄르 같은 간식을 주어 관심을 돌리면 쉽게 도포할 수 있습니다.)
바른 후 주의사항
그루밍을 할 수 없는 자리에 발라주었지만 묻어 있는 느낌 때문인지 그 자리를 뒷발로 긁기도 합니다. 약을 핥지 못하게 하려고 뒷목 부위에 바르는 건데, 그 부위를 뒷발로 긁고 발바닥을 그루밍 하니까 걱정이 되지요. 최대한 약을 핥지 못하도록 하루 정도는 신경 써서 봐주셔야 합니다.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경우에는 다른 고양이들이 도포 부위를 핥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이 때문에 넥 칼라를 씌워야 하나 고민되기도 하는데요. 저희 냥이는 넥칼라 착용을 너무 싫어해서 뒷발로 긁으려 할 때마다 딴 데로 주의를 끌어주거나 제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포한 부위를 신경 쓰지 않고 무던한 아이들도 많다고 하니 아이들 성격 나름인 것 같아요.
우리 집 고양이의 첫 심장사상충 예방 경험
저희 냥이는 동물병원에서 처음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은 브로드라인을 사용하고 있어서 브로드라인으로 처음 구충하였어요. 아직 태어난 지 5주밖에 되지 않은 작은 아이라 이런 약을 피부에 발라도 될지 걱정이 되었지만, 수의사 선생님께서 길냥이 출신이면 몸속에 기생충이 당연히 있을 거라고 하셔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브로드라인은 생후 7주 이상 된 아기 고양이부터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서 걱정이 컸는데요. 다행히 저희 냥이에게 부작용은 없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아깽이의 첫 심장사상충 구충을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은 각 약품을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레볼루션은 생후 6주 이상부터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합니다.
동물병원, 동물약국, 해외직구 가격 비교
첫 심장사상충 예방을 한 이후로 매달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약을 발랐습니다. 냥이가 어릴 때에는 필수 예방접종 때문에 동물병원을 찾을 일이 많죠? 그래서 심장사상충 예방도 꼭 병원에 가서 해주었는데 점점 비용이 부담이 되더라고요. 무게가 적게 나가는 어린 고양이의 경우 브로드라인을 한 번 바르는 데 17,000원이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발라주시든 사와서 제가 직접 바르든 제가 다니는 병원은 가격이 동일했어요.
그러다 동물약국에서 어린 고양이용 레볼루션을 15,000원에 구입해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인터넷으로 해외직구를 하고 있습니다.
동물약품 직구 사이트 펫버킷을 보면, 현재 2.5kg 이하용 브로드라인은 3개입에 36.95달러로 환율 계산을 해보면 대략 개당 13,800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레볼루션은 2.5kg 미만용 3개입에 32.95달러로 원화로는 개당 12,300원 정도입니다. 6개입이나 12개입을 사면 더 싸게 살 수도 있네요.
집사가 어렵지 않게 직접 발라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약국이나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볼루션과 브로드라인은 심장사상충을 포함한 기생충과 귀진드기 등을 구충하지만 구충 범위가 조금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브로드라인이 이름처럼 구충 범위가 조금 더 넓지만 심장사상충 예방 면에 있어서는 동일합니다.
제품 용기의 모양은 브로드라인이 바늘 없는 주사기 형태로 되어 있어서 주사기를 누르듯이 발라준다는 점이 다른데, 사용해본 결과 둘 다 쉽게 바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우리 냥이에게 심장사상충 예방을 해주면서 알게 된 점들을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에 걸렸을 경우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만이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심장뿐 아니라 폐에까지 도달하면 폐를 망가뜨리고 이로 인해 숨 쉬기가 어려워진다는데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이제 6월, 심장사상충의 매개체인 모기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더욱 잊어버리지 않고 챙겨주도록 해야겠지요. 달력에 스티커도 붙여 놓고 알람도 설정해 두어서 잊지 말고 우리 반려 냥이에게 발라 주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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