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냥이는 아깽이와 캣초딩 시기를 지나 이제 성장이 완만해지는 정도까지 자랐습니다. 집사는 처음이라 고양이의 털빠짐에 대해 잘 몰랐을 때, 우리 집 냥이는 털이 잘 빠지지 않는 아이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조금씩 빠지는 털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조금 많이 빠지네’ 생각했던 5월을 지나 6월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고양이 털갈이를 몸소 경험하게 되었답니다.
바닥 청소한 지 하루만 지나도 이곳저곳에 흩날리고, 냥이가 뒹굴고 뛰놀기 좋아하는 카펫에 앉으면 옷에 묻어나고, 같이 놀아주면 얼굴에 털이 붙고, 냥이가 올라 다니는 싱크대, 식탁 위에도 조금씩 보이는 털들... 또 뒷발로 몸을 긁고 나면 발톱에 털 몇 가닥이 끼어 있기도 해서 웃기면서도 고민이 되었지요.
봄가을에 털갈이한다고 하던데 우리 집 애는 여름이 되어 가는데 왜 더 많이 빠지지? 빠지는 양을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집사가 된 이후 처음 겪고 있는 고양이 털갈이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람의 모발과 털이 성장하고 빠지는 주기가 존재하는 것처럼,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의 털은 빠지고 다시 남으로써 좋은 모질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의 냥이들은 아깽이 시절을 제외하면 털이 항상 많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털이 얼마나 많이 빠지는지는 종류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장모종의 경우 단모종보다 더 많이 빠집니다.
언제 빠지나요?
길냥이들은 일반적으로 일 년에 두 번, 봄가을에 털갈이를 합니다. 하지만 집냥이들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고, 겨울에는 보일러를 틀기 때문에 계절이 변해도 실내의 기온은 극단적인 차이가 나지 않지요. 이러한 상태는 집냥이들의 털갈이 주기에 영향을 주게 되고, 1년 내내 꾸준히 털이 빠지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실내생활을 하는 집냥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저희 냥이처럼 여름에 털이 많이 빠지는 경우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는데요. 집사님들의 경험담을 보면 봄가을에 많이 빠진다는 아이들도 있지만, 여름에도 많이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어릴 때는 별로 빠지지 않다가 크면 많이 빠지게 되고, 사시사철 계절마다 환절기가 되면 털갈이를 한다고 생각하라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털빠짐으로 인한 문제점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냥이의 털 빠짐이 매우 큰 문제가 됩니다. 고양이 알레르기는 피부조직과 침, 오줌, 피 등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 성분 때문에 유발된다고 하는데요. 냥이들은 그루밍을 하면서 온몸의 털에 침이 묻게 되지요. 침 묻은 털이 빠져서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털이 많이 빠질수록 집안에 더 많은 털들이 돌아다니게 되기 때문에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는 점도 불편하지요.
또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면서 먹게 되는 털의 양이 늘어나 헤어볼을 자주 토하게 될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고양이 털빠짐 대처 방법
빗질
털빠짐은 빗질을 자주 해서 죽은 털들을 제거함으로써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꾸준히 주기적으로 브러싱을 해주면 털이 빠져 날리는 현상이 줄어듭니다. 빗질은 몇 분 정도로 충분하고 길게 할 필요는 없는데요. 단모종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빗어주면 되지만, 털빠짐이 심할 때에는 하루에 한 번 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또 그루밍을 자주, 오래 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집사가 좀 더 자주 빗어주어야겠지요.
빗어줄 때 쓰는 도구로는 브러시와 장갑이 있는데요. 만약 도구를 사용해 빗질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물 묻힌 손으로 쓰다듬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 묻은 손으로 동물을 만지면 손에 털이 엄청 많이 묻는 것 경험해 보셨지요? 손에 물을 묻히고 물이 마를 때까지 냥이의 몸 구석구석을 쓰다듬어 준다면 죽은 털을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목욕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목욕시키기가 어렵지요. 하지만 목욕을 하게 되면 죽은 털들이 많이 제거되기 때문에 냥이의 털 빠짐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목욕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젖은 수건을 사용해보세요. 우선 빗질을 한 번 해준 후 따뜻하게 적신 수건으로 아이들의 털을 구석구석 닦아주세요. 털이 젖은 상태에서는 엉키기 쉬우므로 부드럽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오메가3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여 영양 성분을 고루 잘 섭취하도록 하는 것도 털 빠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오메가3가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고양이 영양제를 먹이거나,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된 사료를 고르는 것도 좋습니다.
고양이의 털을 자르거나 미는 것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미용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고, 밀어버리면 털이 짧아지는 것일 뿐 빠지는 것은 같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해결 방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고양이의 털빠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털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만약 1년 내내 계속해서 너무나 많은 양이 빠진다면 고양이에게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지요.
고양이와 함께 살면 털갈이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불편하지만 받아들이고 집사와 냥이가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주 구석구석 돌돌이 테이프로 밀고 청소기도 돌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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